안성시의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 김득갑 이사장 건강칼럼 (안성복지신문 2026.5.28)

2026-05-28
조회수 543

안성시의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김득갑 꿈사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건강칼럼」 안성복지신문 · 2026년 5월 28일 게재

한눈에 보기

  • 안성시 노인인구 비율은 22.5%로 경기도에서 7번째로 높고, 독거노인 가구는 8,329가구(전체 노인가구의 36.4%)입니다.
  • 가장 큰 문제는 의료·복지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입니다. 서운·양성·고삼·보개·일죽면은 노인인구 비율이 40%를 넘는데, 일차의료기관의 80% 이상은 공도읍 등 시내 중심부에 있습니다.
  • 노인복지시설은 110여 개로 규모는 적정하지만, 장기요양기관이 시내에 몰려 있어 농촌 외곽의 85세 이상 초고령층이 전문 요양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해법으로 ①민간의 '찾아가는' 재가 의료·복지 지원 ②지역사회 통합 돌봄망 구축 ③민관 협력의 '안성형 지역돌봄체계'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초고령사회 안성시 — 노인 22.5%, 독거노인 36.4%

안성시는 현재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안성시의 노인인구 비율은 22.5%로 경기도에서 7번째로 높다. 안성시에서 발간한 '2025년 안성시 노인등록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1인(독거노인) 가구는 8,329가구로 전체 노인가구의 36.4%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율은 전국 평균(38.2%)보다는 낮지만, 경기도 평균(35.2%)을 상회한다. 안성시는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 노인복지 수요가 많고 고립 위험이 큰 노인을 위한 밀착형 복지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

부족한 의료 인프라, 취약한 응급의료

하지만, 안성시의 의료·복지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중대형 의료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역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인구 대비 의료인 수가 적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떨어진다. 병원이 부족한 이유는 단순히 설립 문제만이 아니다. 병원 운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며, 민간 병원은 수익성을 이유로 환자 수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 진출을 꺼린다. 병원 운영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노인 환자가 많지만 의료시설이 부족한 안성시로서는 응급의료 및 중증 질환 치료에 취약하다. 응급환자의 경우 인근 도시까지 이송해야 하므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크다. 또한, 주민들은 고가의 검진이나 수술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공병원 확충뿐만 아니라 민간 병원 유치, 의료진 확보, 의료 전달체계 개선 등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노인들의 만성질환 진료 현황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의료·복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 — 수요·공급의 심각한 미스매치

안성시는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전문적인 요양 케어를 제공하는 의료복지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지닌 안성시는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하다. 달리 말해 안성시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복지 수요-공급의 심각한 미스매치 현상에 있다. 노인인구 비율은 물론 의료·복지 인프라 측면에서 지역 간 불균형이 두드러진다. 도심권(공도읍·안성동)과 외곽 지역 간에 노인인구 밀집도, 의료서비스, 장기요양기관 분포 측면에서 불균형이 뚜렷하다. 우선, 노인인구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운면, 양성면, 고삼면, 보개면, 일죽면 등 외곽 지역은 40%를 상회하는 초고령 지역인 반면, 인구가 많은 공도읍, 안성 2·3동은 노인인구 비율이 10%대로 낮다.

반면, 일차의료 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장애인 건강주치의 등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차의료기관들의 80% 이상이 공도읍을 비롯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안성시에는 110여개의 노인복지시설이 있어 인구 대비 적정한 규모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서비스 접근성에 큰 차이를 보인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외곽 지역의 돌봄 수요는 많으나, 장기요양기관은 수익성과 인력 채용이 용이한 시내 중심부에 대부분 위치해 있다. 공도읍과 안성 시내권은 반경 1~2km 내에 다수의 재가 노인복지시설이 집중해 있는 반면, 서운면이나 보개면 등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야간보호센터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돌봄이 가장 필요한 농촌 외곽 지역의 85세 이상 초고령층은 전문 요양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농촌 지역은 독거노인 비중이 높아 재가 돌봄 서비스의 '공급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안성시의 대응 —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이러한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안성시는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시 지역별 균형 배분과 농촌형 통합 돌봄 모델을 우선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안성시는 '중장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여 보건·복지 연계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복지 수요를 분석하고, 복지·보건·고용·주거를 아우르는 연계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고립 예방, 복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까지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 세 가지 제안

안성시가 안고 있는 의료복지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안성시의 노력만으로는 실현되기 어렵다. 안성시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과 돌봄·요양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안성시는 민간 부문의 '찾아가는' 재가 의료·복지 서비스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는 재가 복지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안성시는 거동이 불편한 초고령층을 위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하는 진료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돌봄을 넘어 방문간호와 돌봄이 결합된 의료 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둘째, 안성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망을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보건소,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발굴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외곽 지역의 경우 공유지나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주야간 보호서비스' 위탁 운영을 민간에게 맡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셋째, 안성시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 부문은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안성형 지역돌봄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로 취임하게 될 신임 안성시장에게 안성시의 의료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해 본다.

김득갑 이사장 약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학사·석사 ·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 삼성경제연구소(SERI) 연구전문위원 역임 · (현)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IEWS) 객원교수 · (현) 꿈사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위 지면 칼럼의 전문을 옮긴 것입니다. 소제목과 '한눈에 보기'는 읽기 편하도록 덧붙였습니다.

키워드 의료복지 사각지대, 복지 사각지대, 초고령사회, 노인인구 비율, 독거노인, 노인등록통계, 2025년 안성시 노인등록통계 보고서, 밀착형 복지서비스, 의료 접근성, 의료공백, 응급의료, 골든타임, 중증 질환, 공공병원, 민간 병원 유치, 의료 전달체계, 만성질환, 맞춤형 의료복지 정책, 85세 이상 초고령층, 요양 케어, 의료복지시설, 도농 복합도시, 지역 편중, 수요 공급 미스매치, 지역 간 불균형, 공도읍, 안성동, 서운면, 양성면, 고삼면, 보개면, 일죽면, 일차의료 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장애인 건강주치의, 노인복지시설, 장기요양기관, 재가 노인복지시설, 주야간보호센터, 주야간 보호서비스, 재가 돌봄, 공급 부족,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중장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생애주기별 복지, 사회적 고립 예방, 지역사회 중심 통합 돌봄, 통합 돌봄시스템, 지역사회 통합 돌봄망, 안성형 지역돌봄체계, 찾아가는 재가 의료복지, 방문간호, 행정복지센터, 유휴 공공시설, 안성시장, 지방선거, 김득갑, 꿈사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안성복지신문, 건강칼럼, 안성시


지면 원본 이미지

안성복지신문 건강칼럼 「안성시의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지면 - 꿈사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득갑, 2026년 5월 28일